전염병 이후 공공 화장실 디자인, 바이오필릭 요소가 필요한 이유

 1. 전염병이 바꾼 공공 화장실의 위생 기준

코로나19 팬데믹은 공공 공간 설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 화장실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위생과 안전의 핵심 공간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존에는 기능성과 이용 효율만 강조됐다면, 이제는 비접촉식 문 손잡이, 자동 개폐 시스템, 고급 공기정화 설비, 항균 재질 마감재 등 다차원적인 고려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청결을 넘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물리적·심리적 장치까지 포함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공공 화장실은 위생을 넘어서는 복합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2.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도입이 필요한 심리적 이유

많은 사람들이 공공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안감과 위생에 대한 경계심을 느낍니다. 이는 전염병 이후 더욱 증폭된 현상입니다. 폐쇄된 공간, 차가운 인조재, 강한 조명은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주고, 특히 아이, 노인, 감각 예민자들에게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유용한 해결책이 됩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조, 식물 벽, 나무 질감의 마감재, 자연의 소리(예: 물소리, 바람소리), 은은한 향기 등은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공간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줍니다.
최근 병원, 공항, 고급 상업시설 등에서는 이미 실내 화장실에 바이오필릭 요소를 접목해 이용 만족도와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3. 국내외 사례로 살펴본 바이오필릭 공공 화장실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이미 자연 요소를 결합한 공공 화장실 리디자인이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화장실은 천장 채광 시스템과 식물 벽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자연의 리듬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일본 도쿄의 한 상업시설에서는 탈취 대신 자연 향 분사 시스템을 사용해 감각 피로를 줄이고, 벽면에 디지털 자연 영상을 투사하여 정서적 회복감을 제공합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지자체 주도의 스마트 공공 화장실 개선 사업에 바이오필릭 접근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화장 시스템, 자연 환기 구조, 스마트 센서 연동식 식물 관리 시스템 등과 결합해 기능성과 감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4. 감염병 시대, 공공 디자인의 핵심 전략은 '자연 회복력'

전염병 이후의 사회는 단순히 ‘안전한 공간’이 아닌, 회복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공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자연 회귀 본능을 자극하면서도 현대 기술과 지속 가능성 전략과 잘 결합되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이는 스마트 방역 시스템, 친환경 재료, 에너지 절감 설계 등과 함께 적용될 때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공공 화장실은 작지만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이 사용자에게 불쾌감이 아닌 안심, 안정, 정서적 회복의 장소가 된다면, 도시 전체의 삶의 질도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바이오필릭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공 디자인의 필수 조건입니다.

📝 마무리: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공공 인프라 디자인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
• 감염병 이후 공간 설계 기준을 찾는 연구자
• 스마트 도시 설계자, 도시재생 기획자
• 일상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은 모든 시민들